안전에 문제가 있어 어항 엎은지 어언 2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어항을 만들게 됩니다.

'이게 무슨 짓인가?'하는 반문에 '이 짓을 않하면 결국 다른 짓을 하게 될텐데.."하는 자문자답으로 다시금 시작하게 됩니다.

기본 컨셉은 예전과 같습니다. 다만 이번 어항은 순수한 sps만을 고집할 것 같습니다.

 1. 먼저 전체적인 밑그림입니다.  수고해 주신 강용석님께 감사드립니다.

빌트인 방식이 아닌 3면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변경되는 것은 케노피 부분이 천정까지 닿지 않는 구조로 메탈등의 열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 받침대와 어항 테두리 보강대입니다.

이 부분에 감사드릴 분은 말씀 않드려도 아시죠(그 분의 임기가 끝나면 글을 수정해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현존하는 스테인레스 중 짠물에 가장 강하다는 재질을 이용하였습니다. 용접 역시 최고의 기술진으로 구성된 분들이 자존심을 걸고 작업하셨습니다.

먼저 어항입니다.  틀안에 어항 유리를 실리콘으로 붙일 계획입니다.

작업중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아래 사진의 일부분을 수정하여 다시 작업했습니다.

문제점이 어떤 것인지는 기본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짐작하실 것입니다.

다음은 어항 받침대입니다.  2년전 어항을 엎은 결정적인 이유가 부실한 받침대로 인해 어항이 한쪽으로 기울게되어 결국은...

그러나 이번에는 다시는 후회하지 않을 무지막지한(?) 구조로 설계(?)하였습니다. 사족이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다리 쭉 펴고 자고 싶습니다.. 어항 터지는 꿈꾸지 않고...

3. 유리는 소위 오리지널 디아망이라는 제품으로 15T를 사용합니다.

그정도 사이즈의 어항에 굳이 15T까지 써야 하느냐 12T면 충분할텐데... 이유는 안전 안전 또 안전이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어항 사이즈는 2400 x 800 x 800 입니다만 실제로 물 높이는 70cm전후로 맞춰질 것입니다.

이유는 수류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앞쪽에 위치한 유리는 측면 유리입니다.

밝기인지 맑기인지,,투명도인지 말이 어렵네요

아무튼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앞쪽 두장의 유리와 뒷쪽의 일반유리와는 비교가 됩니다

허접한 사진사가 찍은 관계로 사진 초점까지 흐려져 있습니다.

비교하시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4. 섬프입니다

크기는 1800 x 600 x 500으로 PVC재질로 전면은 스키머 동작상태등을 관찰하기 용이함을 목적으로 투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칸막이 중앙 부분은 밑부분을 5cm정도 띄우고 최상단까지 용접을 하였습니다.

중앙 칸막이를 중심으로 좌측은 스키머,  우측은 갓 들어온 산호들을 메인 어항에 입수전 축양(?)의 장소입니다. 

현재 사진상으론 중앙 칸막이가 투명하지만 우측 축양장 부위의 빛이 좌측 스키머 쪽으로 비추지 않게 시트지를 붙일 것입니다.

다음은 버블트랩입니다 .

약간 특이한 것은 슬라이드를 채용하였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서 첫째, 섬프내 수위를 조절할 수 있고,  둘째, 물갈이시 오버플로우 박스를 내려와 섬프에 가득찬 해수와 함께 슬러지들을 제거하기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5. 지난주 목요일(11월 24일) 드디어 어항 설치가 시작 되었다.

굉장한 무게를 자랑할 것이라 생각되어 장정 10여명이 모였으나 의외에 쉽게 끝났다. 이유인즉 무게가 나갈만한 것은 현장 조립을 원칙으로 하여 배제시켰기 때문이다.

전체 모습을 보시면 허접한 어항(?)입니다. 

받침대의 높이가 90cm임에도 불구하고  약 10cm정도가 바닥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기에 어항에 대한 눈높이는 아주 적당합니다  175cm정도의 성인이 어항을 바라볼때  어항의 2/3정도 위치합니다.

이정도면 아크로포라를 감상하기엔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좌측 상단의 네모난 박스는 배전판입니다. 그리고 우측상단 천정에서 내려온 파이프는 냉각기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즉 냉각기가 천정에 위치합니다. 

앞에 있는 의자를 치우고 한컷입니다.

6. 시간이 지체되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간 지체된 이유는 05년 12월 3일 어항 유리를 지탱해 줄 스텐레스 프레임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하여 재작업을 의뢰하였고, 무엇보다 만만디가 아닌 게으름병으로 인해서....

드디어 어항 실리콘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프레임 안쪽과 유리의 접촉부에 포맥스와 pvc를 덧대는 작업입니다. 완충효과를 목적으로..

드디어 어항 밑면 유리가 엊어지고...아래와 같이 덧대는 것입니다. 흰색은 포맥스, 회색은 pvc

다섯면의 어항유리 실리콘 작업을 끝냈습니다

일반적인 어항은 벌어지지 않도록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잡아주지만 이 어항은 안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파이프를 잘라서 고정했습니다.

또한 바닥면과 옆면의 공차를 주어 실리콘의 접촉면을 넓게하고, 유격을 위해 용접봉을 살짝 고여놓고 실리콘 작업을 했습니다.   

실리콘의 경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2주후 지지대와 유격을 위한 용접봉을 제거하고 모서리 부위 실리콘을 긁어냈습니다..

유격을 위해 받쳐둔 용접봉을 제거한 자리에 실리콘을 밀어넣기 위해 애쓰시는 두분...

그 다음 밑면의 보강을 위해 실리콘 작업중..

내부 오버플로우박스 실리콘 작업.. 측면까지 보강한 꼼꼼함이 보입니다..

약 1.5톤의 물을 지탱해줄 밑면 4군데 모두를 보강했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실리콘은  독일 illbruck사의 aquarium-silikon AQ201로  해수어항에서 10년을 보장한다고 선전하는데 믿어봐야죠...

앞으로 진행될 작업은  이중구조 오버플로우박스 중 포맥스 고정 작업과 어항 상부 보강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배관 작업후 누수테스트,, 그리고 락쌓기와 전등 작업...

4월 18일 드디어 배관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흰색 배관인가, 회색배관인가??? 개인 취향일 듯합니다만 개인적으로 dark gray를 선호하기에 선택했습니다.  먼저 오버플로우박스에서 출수되는 부위입니다.

유니온이 달린 맨 왼쪽이 메인 출수구, 가운데가 보조 출수구, 우측에하임 호스가 연결된곳이 리턴입니다. 

각각의 메인 출수구는 3/4" 두개와 1"하나로 나뉘어집니다. 굳이 3개까지 필요하겠느냐 하지만 나중에 필요성을 느낄때 배관의 교체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말필터에서 걸러줄 때 많은 압력이 걸리지 않게 함도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듯이, 장비 역시 개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장비가 있습니다.

이번 어항에서는 그로텍 200을 두개 사용합니다.

예정된 수순대로 지난 금요일(4월 21일) 일반 샌드 200kg을 깨끗이 씻어 어항에 넣고 해수염 600리터분 2개를 넣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물받기 시작후 3일이 지난 모습입니다.

마지막 작업 수류를 위한 모터 설치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