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돌린지 28일이 됩니다. 디카가 없는 관계로 빌려다 쓰다보니 자주 일기를 못쓰게 되는군요.

현재 수조는 갈조류가 생기고 불과 1주일 만에 녹색이끼로 변해버렸습니다.

HQI(500W)는 하루 6시간씩 켜 주었더니 리이브락에는 이끼류와 해초류가 순식간에 자라나는 현상이 생깁니다. 15일 만에 10cm가 자라는 해초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질이 좋아지고(질산, 인산이 0ppm) 조명이 강하면 녹조류는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칼슘치를  계속 400ppm 이상 유지시키면 라이브락에는 코랄라인 엘지로 덮히게 되지요.

초기 셋팅시 많은 분들은 밝은 조명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끼 및 해초의 성장이 빨라

라이브락 전체를  뒤덮어 버려 나중에 산호를 올려 놓을 때 산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수조의 빠른 생태학적 싸이클을 잡기 위해서는 초기셋팅시 강한조명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질산염과 인산을 발생시키지 않는 조건에서 말입니다.

초기 셋팅시 많은 분들이 허접한 수조를 오랫동안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 해수어를 이놈 저놈 넣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질산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단 먹이를 주지 않고 라이브락의 이끼류를 먹는 생물의 경우는 제외) 그리고 수질이 잡히기 전에 칼슘을 제외한 화학적 미량요소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또 한가지 스키머의 정확한 사용으로 초기 라이브락과 산호사에서 나오는 유기물 또는 이물질을 여과 박테이아에 의해 분해 되기전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통 초기셋팅 후 나중에 스키머를 구입하여 돌린다거나, 스키머의 성능이 수조의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스키머가 위치한 섬프 및 수조의 수위가 수시로 변해 스키머가 제 역활을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스키밍이 않되는 사이 질산염이 무진장 만들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초보자들이 초기에 수질 싸이클을 못 잡는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되지요.

개인적으로 정수기의 사용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정수기는 순수한 수질의 물을 증발시 대체해 주기도 하지만 플로트스위치에 연결할 경우 일정한 수위를 유지 시켜주므로 스키머가 일정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상식 한 가지(산호수조의 여과) ********

초기 셋팅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식을 한 가지 올립니다.

웻/드라이(Wet/Dry) 필터에는 질소화 박테리아가 대량으로 번식하기 쉬운 반면, 반질소화 박테리아를 번식시킬 수가 없다고 하는 기본적인 결점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서는, 수조내의 암모니아는 대량의 질소화 박테리아에 의해 순식간에 아질산, 질산염으로 분해됩니다만, 반질소화 박테리아의 양이 결정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질산염을 환원하지 못하고, 또 어떤 기구를 사용해도 이것을 없앨 수가 없기 때문에,  물대체로 질산염을 없앨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물 대체로도 쉽지 않습니다.

또, 암모니아가 분해될 때에는 인산이 발생합니다만, 이것은 산호에 있어 매우 유해하다 할 뿐만이 아니라, 이끼의 영양분이 되기때문에, 대량의 질소화 박테리아에 의해 급속히 분해 작용이 일어나면서 질산염 뿐만이 아니라 인산도 대량으로 발생해 결과적으로 수조는 이끼의 공장이 되고 맙니다.

이에 반해 베를린 시스템은 여과 장치가 없는 덕분에 먹이나 대변 등의 유기물이 장시간 수조내를 분해되지 않고 체류해 프로틴스키머로 제거되어 버리기 때문에, 후에 계속되는 질산염도 인산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프로틴스키머로 제거할 수 없었던 소량의 암모니아는 라이브락의 생물이나 질소화 박테리아에 의해 질산염으로 분해되어 반질소화 박테리아에 의해 질소가스로 환원되어 거의 완전에 가까운 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조내에는 장기에 걸쳐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도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물대체가 거의 필요없습니다.

********바람직한 수질 파라메터*********

비중 : 1.022~1.024
 
pH : 8.15~8.4
 
알칼리니티 : 2.5~5.0 meq/L
 
암모니아(NH3) : 0
 
아질산(NO2-) : 0
 
질산염(NO3-) : 10　mg/L 이하
 
인산(PO4-3) :  0.05　mg/L 이하
 
칼슘(Ca2+) : 370~450　mg/L
 
용전 산소 :  6.90　mg/L
 
이산화탄소(CO2) : 2.0　mg/L

다들 아시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얘기 했군요....

20일 경과 후 라이브샌드를 넣었습니다. 그 결과 역시^^

샌드 넣기 전 질산염 20 mg, 경도(KH) 7, 칼슘 300 mg 이던 것이

샌드 넣은 후 질산염 0 mg(시약측정이라?!), 경도(KH) 12, 칼슘 420 mg 이 되었습니다.

비용적인 부담만 없다면 라이브샌드의 투입은 상당한 효과를 주는게 사실입니다.

라이브샌드는 현지의 바다에서 채취한 산호사를 비행기로 빠른 시간내에 공수해 오므로 말 그대로 살아있는 모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브샌드에는 수질을 안정시키는 다량의 칼슘과 알카리니티, 스트론티움과 같은 자연적 미량요소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반질소화 여과박테리아 및 미세한 갑각류(벌레)등이 존재하고 있어 베드샌드층의 이상적인 여과를 도와줍니다.

라이브샌드의 사용은 수입 후 즉시 씻지 않고 투여하여야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용문제 또는 수입시기등으로 라이브샌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는 Cariv Sea에서 판매하는 유효기간 1년짜리 라이브샌드를 기존샌드와 썩어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라이브샌드의 사용은 초기셋팅시 이외에도 1년에 1회정도 추가 또는 일부 교체를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제 어항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우선 1차분산호(테스트용 아크로포라 1종, 토치 2종, 제니아 2종, 클램 1종, 햄머 1종, 스타폴립 1종, 프로그스폰 1종, 요스톤 1종, 레더 2종, 코코웜 2종)를 투입하였습니다.  조만간 사진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