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탄 사육일기를 쓴지도 벌써 한달 가까이 된것 같습니다.

이것도 쉬운게 아닌듯 합니다. 글재주나 좋으면 몰라도 ...시간의 투자도 상당히...^^

아무튼 물 돌린지 이제 53일이 지났습니다.

라이브락에 무성하던 이끼류는 꾸준히 칼슘의 농도를 잘 맞춰주니 지난번 보다는 상당히 감소하여 라이브락에서 코랄라인 엘지가 이끼의 영역을 많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완전히 자리 잡을려면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겠죠...

지난번과 또 달라진 것은 튠즈펌프의 위치를 바꾸고 2차 산호의 투여가 있었습니다.

주로 밝은 조명과 불규칙한 강한 수류를 좋아하는 까다로운 SPS종인 아크로포라위주로 투여해 보았습니다.

지난번에 갈조류에서 녹조류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 드렸고, 점점 녹조류의 감소가 진행되는데 이때 수질의 파라메터는 지난번과 거의 차이가 없으나 하나 주의 할것은 경도의 변화와 칼슘의 과다투여(리엑터를 사용할시는 이산화탄소의 과다투여), PH의 변화, 수온변화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수조에서 칼슘의 소비를 촉진할만한 요소가 없는데 너무 과다하게 투여할 경우 칼슘이 침전되어 수조에 좋을 것이 없고, 리엑터는 초기 사용이 매우 중요한데 관리가 잘못되어 경도가 무리하게 높아지거나 PH를 급격하게 오르내리게 하는 현상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저의 경우도 처음 리엑터 가동후 경도가 높아 이산화탄소의 유입을 자재하기 위해 씨켐사의 리프 어드벤티지 칼슘을 녹여 야간에 방울방울 떨어뜨려 적절한 칼슘치와 경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내츄럴시스템을 목적으로 하는 산호수조에서는 온갓 미생물이 살아 숨쉬는 라이브락과 라이브센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라이브락의 조형미를 따지다 보니 바로 항공기로 직수입된 최상의 상태의 라이브락을 사용하지 못해 생물학적 여과가 더디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각 지역(피지, 통가, 솔로몬, 인도네시아 등)의 특색있는 라이브락을 구입하여 그중 레이아웃을 하기 좋은 것만 골라 쌓는 다면 금상첨화 겠지만....^^

이끼가 무성한 락과 데드락도 사용되어 근사하게 레이아웃은 됐지만 어딘가 좀 찜찜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너무 까다롭나 ?!

라이브샌드를 추가하고 나서 바닥에 있는 라이브락을 들추어 보니 작은 벌레들이 우글우글 하더군요.

라이브샌드층에는 선충류, 다모류, 조개갈대류, 패충류 그외에 미세한 갑각류등 여러가지 생물이 살아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수조에서는 커퍼밴드와 같은 나비류나 만다린 등 비교적 까다로운 해수어들도 먹이 제공없이 오래 생존할 수가 있습니다. 수질안정은 두말할것도 없구요..

라이브락을 쌓을 때에는 라이브락의 위와 아래를 구분하여 쌓는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모양을 낼려고 몇군데 아래면을 위로 향하게 했더니 하얀 표면에 이끼가 상당히 끼더군요.... 

보기 않좋은 이유 보다는 라이브락에 기생하는 생물들에게 나쁜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빛을 쪼이는 윗부분과 아래부분이 다르다는 거죠. 이경우 생물학적 여과에 지장이 있겠죠..^^

위 사진 좌측에 지난번 무성하던 녹조류는 거의 없어지고 그나마 터보스내일이 청소해서 없어 지더니 다시 갈조류가 다시 끼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질이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여러번 반복할꺼로 생각됩니다.

수조의 조명에 약간의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메탈등에서 나오는 빛은 밝기 뿐만 아니라 자외선도 상당히 나와 전구와 수조사이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유리가 끼워져 있습니다.

현재 이 유리에 문제가 있는 걸로 생각되는데 형광등 점등시 폴립이 잘 핀 산호들이 메탈등을 켠 후로는 쪼그러 들거나 폴립이 나오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동물나라 수조에서도 일어났던 일인데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는 제수조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처음엔 조명이 너무 밝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동물나라사장님이 방문하여 보시고는 같은 현상이라고 하시며 유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시는군요. 신경쓰입니다...^^

자외선이 산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잘 알지못해 자료를 찾는 중이고요, 어쩌면 자외선의 문제가 아니라 빛이 유리를 통과하면서 산호가 싫어하는 스펙트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한것은 벌브도 안정기도 아닌 유리의 문제라는 것이죠.  골치 아픔니다. ^^ 

조명의 영향으로 산호들이 폴립을 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류펌프(튠즈)를 좌측으로 옮겨 수류를 대각선으로 라이브락에 부딪치게 하여 불규칙 수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산호사가 파이는 현상이 덜 합니다.

수조 전면모습

사진보다 실제 블루등(URI 180W+오스람블루 60W)에서는 그린색의 산호를 더욱 형광 메탈릭그린처럼 보이게 합니다.

수조 측면모습

산호는 자연스럽게 각각 자리를 잡고 있으나 잘 피어 있지 않으니 어딘가 썰렁하네요.

블루링키아 옆의 아크로포라는 운송도중 가운데 3~4촉이 데미지를 입어 벚겨 지더니 이제는 약 10촉정도 백화현상을 보이네요. 아래 사진을 보면 퍼큘라가 아크로포라를 쪼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호가 데미지를 입으면 평소 산호를 건들지 않는 새우, 해수어들도 산호를 쪼기 시작합니다. 

네마리의 퍼큘라 중 유독 1마리만 아크로포라를 건드리네요.

비싼 먹이를 제공하는 격이 됐습니다.

수조 측면사진

산호 뿐만 아니라 클램의 경우도 상태가 나빠지자 계속해서 새우의 공격을 받습니다.

동물나라에서 조명 때문에 데미지를 입은 녀석인데 똑같이 제 어항에서도 조명으로 데미지를 입으니 새우가 계속해서 괴롭히는 군요.

산호 투입 후 지난번 보다는 느낌이 많이 좋아 졌습니다.

수조 유리의 투명도가 높은 것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퍼플 아크로포라, 레드 코코웜, 그린 브레인, 레드 브레인, 그린 토치가 전체 색상의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화이트제니아입니다.

조명의 영향으로 폴립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화이트제니아는 제니아중에는 번식이 가장 힘든종입니다. 초기에 가지가 분열하며 늘어나는 것 처럼 보이나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서 점차 수축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수질에 세심한 관리를 요하는 종입니다.  

아크로포라 삼총사^^

퍼플팁과 아주 쪼그만 엘로우아크로 그리고 잘 자라는 카키그린스태곤.

사진상으론 퍼플색으로 보이나 터어키그린색의 아크로포라입니다.

가장 멋진 스태곤입니다.

무성한 가지와 덮수룩한 폴립 연한 카키그린색입니다.

얼마 않가 수면 위로 올라오겠죠.

아크로포라중 가장 색상이 뚜렷한 퍼플 아크로포라입니다.

블루링키아 위에는 운송도중 데미지를 입은 그린 아크로포라입니다. 전부 백화 현상을 보일 줄 알았는데

현재 10촉 이외에는 폴립이 벗겨지지 않고 다시 살아 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앞에는 앙징맞은 옐로우아크로포라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아크로포라입니다. 가지가 두툼하여 귀엽게 느껴지는 종입니다만 ...회복 중입니다.

옐로우아크로포라 좌측에 있는 그린토치는 조명 때문에 수축된 상태입니다.

핑크팁 아크로포라, 색상이 사진과 달리 뚜렸합니다.

전체 조명의 밝기가 750W에 달하니 밝아서 좋긴한데 전기소모가 걱정이 되는 군요. 여름이 다가오니...^^

400W 조명의 수조와 비교할 때 오히려 더 밝게 느껴지더군요. 그 이유는 유리의 투명도가 워낙 높다보니 밝게 느껴집니다. 수조를 제작할 때 "디아망"이라는 이 유리의 사용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유리의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전면만이라도 이 유리를 이용하면 코스트가 별로 상승하진 않을것 같군요.

일정한 수위유지와 항상 동일한 량의 에어공급, 수조내에 갑작스런 변동(생물의 사망, 과다한먹이투여 등)이 없으므로 스키머는 꾸준히 같은 량의 유기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베드샌드(Live Sand Bed Filters)층에서 열심히 여과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산호사 중간중간에 기포(질소가스)가 보입니다. 이 기포들은 혐기성 박테리아에 의해 질산염이 질소가스로 분해된 상태이며 수면 위로 올라와 공기중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현재 샌드층에는 튜브웜과 같은 샌드여과를 도와주는 이로운 생물들이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생길 것 입니다,

최근 추세는 효율적인 여과를 위해 샌드층 상단에 해초류를 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해초류가 유기물(인과 질산)을 흡수도 하지만 해초류하단에 기생하는 여러 작은 생물들이 해초류의 보호를 받으며 베드샌드층의 교반을 도와 생물학적여과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샌드층의 해초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너무 자라나 미관상 보기가 않 좋아지는 단점이 있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얀 산호사가 시원스럽게 보이는 깔끔한 레이아웃을 선호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원활한 생물학적여과와 미적인 면을 두고 고민하게 하네요.^^